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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후기

Designmuseum Danmark | 코펜하겐 시내 중심에 있는 디자인 박물관

by WanderWork 2025. 2. 25.

코펜하겐 디자인 박물관 방문 후기


코펜하겐은 디자인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북유럽 디자인이 발달한 곳이다. 그래서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코펜하겐 디자인 박물관(Design Museum Danmark)

운영시간:  화-일요일: 10:00-18:00(월요일 휴무)

입장료: 성인: 130 DKK (약 26,000원) 



일본 예술과 덴마크 디자인의 영향

전시 초반에는 일본의 그림과 판화 작품들이 많았는데(일본 전시회장인줄…),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크게 흥미롭지는 않았다. 전쟁 관련 판화가 많아서 이게 왜 디자인과 관련 있지? 이런 생각을 했다. 꽤나 전시 초반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박물관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덴마크 디자인이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심플함과 미니멀리즘을 중요하게 여기는 북유럽 디자인이 일본 미학과 일정 부분 닮아 있는 것 같기도? 

 

 

도자기 전시

전시된 잔들은 기념품 샵에서 판매중이었다.

 

박물관을 초반에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도자기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공간이 있었다. 언제 처음 도자기가 덴마크에 들어왔고 도자기 관련 잔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게 재미있었다. 중간중간 너무 과한 잔들이 보여서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 과정들이 농축돼서 '로열 코펜하겐'이라는 도자기 브랜드가 유명한 거 같다.

 

 

독특한 의자 디자인

이 박물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의자 디자인 컬렉션이었다. 덴마크는 유명한 가구 디자이너들이 많은 나라라서 그런지 의자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처럼 보였다. 단순히 의자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디자인적 요소와 기능성을 조화롭게 결합한 결과물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특히 북유럽 특유의 감각적인 색 조합과 곡선 디자인이 아름다웠다.

의자 전시를 본 이후로는 길거리에서, 카페에서, 레스토랑에서 보이는 의자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 의자는 어떤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있을까?’, ‘이런 모양의 등받이는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

의자 컬렉션 전시가 좋았다.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좋았던 점

박물관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리가 아플 수밖에 없는데, 곳곳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푹신한 소파를 만났을 때의 반가움이란! 전시 중반쯤 화장실과 그 앞 공간에 의자들이 많이 놓여 있었는데 소파에 앉아서 조금 쉬었다 일어나니까 집에도 예쁘고 좋은 소파를 장만해 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관람하면서도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이 하루에 많이 걷게 되는 여행자들에게 큰 장점인 듯하다.

화장실 앞 장식품(인줄 알았는데 장난감?)

 

개성 넘치는 의자가 많은 카페 공간

전시가 다 끝나고 나오는 박물관 내부에 있는 카페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테이블마다 다른 디자인의 의자가 배치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고, 디자인의 다양성을 한 공간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면 각 의자에 한 번씩 앉아 보면서 비교해보고 싶을 정도!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처럼 느껴졌다.

 

디자인을 새롭게 보이게 된 경험

코펜하겐 디자인 박물관을 다녀온 후로는 코펜하겐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보이는 다채로운 색상들과 의자 등 그냥 지나쳤던 가구, 색상, 패턴등이 다르게 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디자인에 관심이 있거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 볼 만한 곳! 관심 없다면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2시간 정도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코펜하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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