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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음식 탐방

코펜하겐에서 만난 인생 커피집 APRIL

by WanderWork 2025. 2. 19.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인데, 나처럼 사계절 내내 아이스커피만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아는 단어일 듯하다. 나는 어느 카페를 가든 아이스 바닐라라테 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편인데, 이번 코펜하겐에서도 예외 없이 아이스커피를 찾아 헤맸다.

그러다 지인이 추천해 준 April Coffee를 방문하게 됐는데, 구글 지도로 찾아 보니깐 평점이 높아서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했다(개인적으로 신뢰하는 구글 평점 4.1~4.4). 그런데 이곳... 그냥 커피 맛집 정도가 아니라 ‘인생 커피집’이었다.

사실 위치가 애매해서 지도 보면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방문하기 힘든 곳인데, 만약 커피를 정말 좋아한다면 일부러라도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난 원래 귀찮아서 멀리 있는 곳은 잘 안 가는 편인데, 여기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나니 ‘아, 이래서 추천해 준 거구나’ 싶었다.

April에서 주문한 메뉴 & 맛 후기

1. 단맛 프레도 (Sweet Freddo)
기본적으로 단맛이 도는 아이스 라떼 느낌인데, 크리미 한 맛이 엄청 부드럽다. 에스프레소 특유의 강한 쓴맛이 아니라 달콤하고 깔끔해서,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도 좋아할 것 같은 맛! 일반 라테보다는 더 진한 맛이었다.

 

2. 신맛 토닉커피 (Tonic Espresso)
이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메뉴인데, 나는 굉장히 신선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토닉 시럽에 탄산수를 섞어서 시원하게 마시는 스타일인데, 약간 레몬에이드 느낌도 나고 탄산 덕분에 엄청 청량했다. 평소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색다르고 괜찮았다. 뭔가 논알코올 칵테일? 커피가 들어간 칵테일을 마시는 기분이었다.

 

3. April 까눌레
이날의 MVP. 내가 먹어본 까눌레 중에 단연 1위다. 바삭한 겉면, 촉촉한 속.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히 고소하면서 진한 풍미

가 퍼지는 게 완벽했다. 이거 하나 먹으려고 다시 갈 의향 100%.

 

메뉴가 나오자 마자 이성을 잃고 한입씩 먹고 마셔버렸다.

April 방문 시 꿀팁

핫보다는 아이스
여기는 핸드드립 커피도 유명하지만, 시그니처 메뉴는 확실히 아이스커피 계열이다. 특히 단맛 프레도나 토닉커피처럼 개성이 확실한 메뉴를 시도해보는 걸 추천!

 

물 서비스까지 완벽
커피 마시면 물도 같이 많이 마셔야 하는데, 여기는 자리에 앉고 커피가 나오기 전에 물부터 제공해줬다. 마시는 족족 계속 따라줘서 너무 좋았다. 이런 사소한 서비스까지 신경 쓰는 게 인상적.

총평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긴 하지만, 서비스부터 맛까지 모든 게 납득되는 퀄리티였다. 코펜하겐에서 제대로 된 커피 한 잔 하고 싶다면, 여기 강추!

 

April Coffee Store & Showroom
주소: Pilestræde 39, 1112 København, 덴마크

영업시간: 화요일~일요일: 09:00 - 18:00, 월요일 휴무 (영업일,영업시간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 필수!)

구글 지도: April Coffee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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