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역 근처 카페 '카페 승민씨' 후기
한줄평 : 맷돌 드립 커피와 진한 밀크티가 기억에 남는 곳
1박 2일로 짧게 문경을 방문해 준 친구들을 보내기 전, 시간을 너무 애매하게 남기긴 아깝고…
그렇다고 멍하니 대기실에 앉아 있긴 또 심심할 듯해서 문경역 근처에서 카페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카페 승민 씨’였다.

사실 기대 없이 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도 좋고 커피도 맛있어서 너무 만족했던 곳.
특히 이 카페만의 매력 포인트는 ‘맷돌 드립 커피’라는 독특한 메뉴!

처음엔 그냥 전시용 소품인가? 했는데...
사장님이 직접 “발판 위에 올라서 돌려보셔도 돼요~”라고 권해주셔서
친구들이 직접 맷돌을 돌려보는 체험까지 해볼 수 있었다. 커피그라인드 용으로 제작하셨다고...
요즘 보기 힘든 방식이라 그런지, 여행 중 소소한 이벤트처럼 느껴져서 재미있었다.

짧지만 직접 체험한 후 받아 든 맷돌 드립 커피는
쓴맛이나 신맛이 강하지 않고, 가볍고 부드러운 산미가 살짝 도는 정도라
나처럼 탄맛 싫어하고, 신 커피 잘 못 마시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향도 깔끔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서 마시기 참 편했다.

또 내가 시킨 밀크티는 아이스만 가능했는데, 이게 진짜 한 모금 마시고 감탄함.
우유맛보단 차 향이 확 느껴지는 스타일이고, 텁텁하지 않고 진한 맛이 아주 좋았다.
따뜻한 밀크티를 마시고 싶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맛있어서 괜찮았다.
혹시 카페인을 피해야 하는 시간이거나, 커피가 당기지 않는 날이라면
이 밀크티는 강추하고 싶다.

친구들이 KTX 타기 전 짧은 시간이지만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었다.

너무 좋아서 친구들을 배웅하고 남은 문경 휴가 기간 동안 또 방문했다:D
재방문에 시킨 메뉴는 맷돌드립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