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초여름, 쌀국수보다 반가운 건 밀크쉐이크-바미하우스 재방문 후기
2025.03.07 - [독일 생활] - 독일 뮌헨 쌀국수 맛집 Bami House 1976 방문 후기 – 이자르 강 근처 맛집 추천!
쌀국수 먹으러 갔다가 밀크쉐이크 맛집 발견한 날, 여름 대비 완료
독일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요즘은 해도 길어지고, 햇살도 점점 세져서 낮에 걷기만 해도 슬슬 시원한 음료가 당기는 시기다.
최근엔 집 근처에 자주 가던 베트남 가정식 식당이 문을 닫아서, 쌀국수 생각이 날 땐 늘 가던 반미하우스를 방문했다.
언제나처럼 쌀국수랑 볶음 국수 조합을 주문하고, 이번엔 뭔가 시원한 음료 없을까 싶어 메뉴판을 들여다봤다.


밀크쉐이크 발견! 기대 없이 시켰는데 대만족
음료 메뉴 중에 밀크쉐이크가 눈에 띄었다.
솔직히 큰 기대 없이 호기심 반으로 코코넛밀크쉐이크를 시켜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람.

달지 않고 묵직하지도 않아서 한여름에 매일 들고 다니고 싶은 맛
텁텁하거나 인위적인 느낌 없이 깔끔:D
게다가 얼음도 잘 갈려 있어서
"여기 음료 괜찮다"는 말을 남발하면서 식사를 했다.
독일 여름엔 시원한 음료 찾기 어려운데…
시원하게 음료 마시면서 작년 여름 생각이 났다.
덥고 목말라서 아이스 음료 사러 갔는데
독일 카페에선 대부분 얼음을 너무 적게 넣어주거나,
‘차가운’ 느낌보다 미지근한 음료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실망했던 기억.
그래서 결국 스타벅스에서 프라프치노만 열심히 마시던 여름이었는데,
이제는 여기 반미하우스에서 밀크쉐이크나 아이스커피 포장해서 마시면 될 것 같다.

‘동네에 이렇게 괜찮은 음료 파는 곳이 있었구나’ 하는 기쁨!
이사 가기 전까지는 단골처럼 자주 마시러 와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다음엔 브런치로 반미 + 쉐이크 조합 도전!
이번엔 식사는 평소처럼 국수 위주였지만,
다음엔 꼭 반미 바게트 + 쉐이크 조합으로 브런치 해보기로 했다.
남편이랑 주말 오전에 같이 와서 커피쉐이크 마시자고 약속도 했고,
더운 날씨엔 산책하다가 여기서 시원한 음료로 목 축이고 가는 코스가 딱 좋을 것 같다.

생각 없이 시켜본 음료 한 잔이
올여름을 위한 작은 발견이 되어준 하루.
이런 우연한 순간들이 여행도, 일상도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