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

뮌헨 베트남 가정식 맛집 Kirschblüte

WanderWork 2025. 5. 20. 10:59

 

일주일에 한두 번은 외식을 하기때문에, 집 근처에 있는 식당을 구글 지도로 열심히 저장해 두는 편이다.

아무리 맛있는 곳도 반복되면 지겨워지기 때문.

그러다 눈에 들어온 곳이 이름부터 예쁜 Kirschblüte, 독일어로 ‘벚꽃’이라는 의미다.

 

궁금해서 찾아갔지만, 실제로는 간판도 작고 잘 보이지 않는 숨겨진 식당.

“여기 진짜 식당 맞아?” 싶을 정도로 눈에 안 띄는 외관이라,

구글 지도를 켜고도 잠깐 헷깔렸을 정도.

 

그만큼 아는 사람만 오는 조용한 로컬 맛집이란 느낌도 들었다.

 

메뉴는 딱 네 가지

가게 안에는 작은 칠판에 분필로 적힌 메뉴가 전부.

메뉴 수는 적지만, 그만큼 매일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준비된다는 느낌이 든다.

직원분도 아주 친절해서, 물어보면 메뉴를 설명해 주신다.

벽에 걸려있는 메뉴판, 분필글씨를 보니 종종 바뀌는 듯?

Hauptgericht 1 (메인요리 1)

Grünes Curry mit Hühnerbruststreifen, Bambus, Karotte, Zucchini, Brokkoli, Kokosmilch, dazu Reis und Koriander

→ 닭가슴살이 들어간 그린 커리

 

  • 재료: 닭가슴살, 대나무, 당근, 주키니, 브로콜리, 코코넛 밀크
  • 사이드: 밥 
  • 가격: 12.00유로

Hauptgericht 2 (메인요리 2)

Bo La Lot – Rinderhackfleisch in Duftblättern gebraten auf Reisnudeln mit Karotte, Gurke, Salat, Sojasprossen, Erdnüsse, Fisch-Limettensoße

 향잎(라롯)에 싸서 구운 소고기 다진 고기 요리, 쌀국수 위에 제공됨

 

  • 재료: 다진 소고기, 향잎, 당근, 오이, 샐러드, 숙주, 땅콩
  • 드레싱: 피시소스 + 라임 소스
  • 가격: 12.50유로

리치 숄레 - 내가 좋아하는 조합

음료는 리치 숄레(Lychee Schorle) 선택.

리치 주스에 탄산수를 섞은 거라

적당히 달고 상큼한 맛이 마음에 들었다.

더운 날에도, 무거운 식사 뒤에도 딱 어울리는 음료.

 

가격 정리 & 결제 

  • 메인요리 1: 12.00€
  • 메인요리 2: 12.50€
  • 음료: 3.20€
  • 총합: 30유로 (팁 포함)

현금 결제만 가능하니 꼭 현금 챙기기!

팁은 필수는 아니지만, 음식도 맛있고 응대도 친절해서 약 10% 정도 더해서 결제했다.

 

 

가끔은 이렇게 숨겨진 동네 식당 하나 찾아내는 날이 참 뿌듯하다.

아무리 맛있는 곳도 자주 가면 지겹지만,

이런 공간은 메뉴가 뀔 때마다 마다 다시 찾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