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베트남 가정식 맛집 Kirschblüte
일주일에 한두 번은 외식을 하기때문에, 집 근처에 있는 식당을 구글 지도로 열심히 저장해 두는 편이다.
아무리 맛있는 곳도 반복되면 지겨워지기 때문.
그러다 눈에 들어온 곳이 이름부터 예쁜 Kirschblüte, 독일어로 ‘벚꽃’이라는 의미다.
궁금해서 찾아갔지만, 실제로는 간판도 작고 잘 보이지 않는 숨겨진 식당.
“여기 진짜 식당 맞아?” 싶을 정도로 눈에 안 띄는 외관이라,
구글 지도를 켜고도 잠깐 헷깔렸을 정도.
그만큼 아는 사람만 오는 조용한 로컬 맛집이란 느낌도 들었다.
메뉴는 딱 네 가지
가게 안에는 작은 칠판에 분필로 적힌 메뉴가 전부.
메뉴 수는 적지만, 그만큼 매일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준비된다는 느낌이 든다.
직원분도 아주 친절해서, 물어보면 메뉴를 설명해 주신다.
Hauptgericht 1 (메인요리 1)
Grünes Curry mit Hühnerbruststreifen, Bambus, Karotte, Zucchini, Brokkoli, Kokosmilch, dazu Reis und Koriander
→ 닭가슴살이 들어간 그린 커리
- 재료: 닭가슴살, 대나무, 당근, 주키니, 브로콜리, 코코넛 밀크
- 사이드: 밥
- 가격: 12.00유로
Hauptgericht 2 (메인요리 2)
Bo La Lot – Rinderhackfleisch in Duftblättern gebraten auf Reisnudeln mit Karotte, Gurke, Salat, Sojasprossen, Erdnüsse, Fisch-Limettensoße
→ 향잎(라롯)에 싸서 구운 소고기 다진 고기 요리, 쌀국수 위에 제공됨
- 재료: 다진 소고기, 향잎, 당근, 오이, 샐러드, 숙주, 땅콩
- 드레싱: 피시소스 + 라임 소스
- 가격: 12.50유로
리치 숄레 - 내가 좋아하는 조합
음료는 리치 숄레(Lychee Schorle) 선택.
리치 주스에 탄산수를 섞은 거라
적당히 달고 상큼한 맛이 마음에 들었다.
더운 날에도, 무거운 식사 뒤에도 딱 어울리는 음료.
가격 정리 & 결제
- 메인요리 1: 12.00€
- 메인요리 2: 12.50€
- 음료: 3.20€
- 총합: 30유로 (팁 포함)
현금 결제만 가능하니 꼭 현금 챙기기!
팁은 필수는 아니지만, 음식도 맛있고 응대도 친절해서 약 10% 정도 더해서 결제했다.
가끔은 이렇게 숨겨진 동네 식당 하나 찾아내는 날이 참 뿌듯하다.
아무리 맛있는 곳도 자주 가면 지겹지만,
이런 공간은 메뉴가 뀔 때마다 마다 다시 찾고 싶어진다.